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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병을 알자]대구경북치과의사회 공동기획-치아사랑 온몸사랑(1)   
 작성자 ANGEL    조회 1,574
 IP주소 121.137.87.17
 등록일 2012-08-29 12:37:18
[병을 알자] 매일신문`대구경북치과의사회 공동기획-치아사랑 온몸사랑(1)



*식도락 훼방꾼, 충치 예방과 치료법


고교 3학년인 김형일(가명`18) 군은 평소 달콤한 음식과 과일을 즐겨 먹었다.

밤 늦게 공부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피곤한 나머지 양치질을 하지 않고 잠드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좋아하던 초콜릿, 오렌지를 먹으면 이가 시리기 시작했다. 그럴 때마다 양치를 하면 괜찮아지곤 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중요한 중간고사를 앞둔 어느 날 평소처럼 공부를 마치고 늦게 귀가해 잠자리에 드려는 데 갑자기 이가 아파왔다.

일어나 찬물을 입에 물고 있으면 통증이 줄었지만 잠을 청하려고 누우면 다시 아파오기를 되풀이했다.

밤새 한숨도 못 잔 탓에 다음날 중간고사를 망치고 말았다. 시험을 마친 뒤 치과를 찾았더니 충치가 한두 개가 아니었다.

치아 한 개는 너무 오래 방치한 탓에 뿌리까지 썩어 결국 뽑을 수밖에 없었다.




◆어린이는 씹는 면 충치 많아



치아우식증(충치)이 생기는 이유를 흔히 단것을 너무 많이 먹거나 양치를 잘 안 해서 생긴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단 거 너무 많이 먹으면 이에 벌레 생긴다”라고 흔히 말하는데 적절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충치 발생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세균이기 때문. 특히 어렸을 때엔 치아 아래쪽보다 씹는 면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씹는 면에 충치가 생기는 것을 ‘교합면 우식증’이라고 한다.

처음 이가 나기 시작했을 때엔 치아의 씹는 면에 세균이 들어가서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면 아주 작은 까만 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식증이 훨씬 많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주 많은 부위가 파괴된 뒤에야 비로소 충치를 발견하게 된다.


이처럼 치아가 막 나기 시작했을 때에는 치아 사이에 홈이 많아서 음식물이 끼기 쉽고, 세균이 들어가서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이때에 적절한 예방적 치료가 바로 ‘치아 홈메우기’(실란트)다. 충치가 약간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치아에 아무런 손상을 주지 않고,

울룩불룩한 치아 표면을 균일하게 만들어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가 남지 않게 한다.


특히 어린이들은 손의 힘이나 인내심이 부족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양치를 통해 충치를 예방하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때 치아 홈메우기를 해 주면 약간은 서툰 양치질을 보완해 줄 수 있다.

만약 충치가 생겼다면 레진과 같은 재료를 이용해 메워주면 간단히 해결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기 치료를 놓치면 점점 아래로 진행해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나이 들수록 치아 아래쪽 충치 조심



치아 사이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여중생 정효진(가명`15) 양은 위쪽 앞니(대문니) 사이의 색깔이 변했다면서 치과를 찾았다.

대문니 사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갈색으로 변한 부위를 확인할 수 있다.

진찰 결과 단순한 변색이 아니라 이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계속 남아 있어서 결국 충치가 생겼고 그 때문에 변색된 것처럼 보인 것이었다.


충치 부위를 없앤 뒤에 레진으로 이 모양을 되살리는 치료를 받았다. 양치를 꼼꼼하게 안 하면 치료된 레진 주위로 충치가 재발할 수도 있다.

양치만으로 음식물 찌꺼기를 없애기 힘들다면 치실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편 나이가 들면서 치아들도 오랜 시간 갈려나가서 표면이 보다 편평해진다. 이 때문에 성인이 된 뒤에는 씹는 면에 생기는 충치 빈도는 훨씬 줄게 된다.

대신 치아 뿌리 쪽에 생기는 ‘치근 우식증’의 빈도가 훨씬 늘어난다.


나이가 들수록 잇몸이 점점 내려가고 그 사이에 공간이 생기며, 그곳에 음식물 찌꺼기가 쌓인다.

제때 제거해주지 않으면 충치 원인균들이 번식해 이 뿌리부터 썩는 경우가 발생한다.

아울러 중년을 넘어서면 치아 사이 공간이 벌어지고, 침의 분비량이 줄면서 끈적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암 때문에 방사선 치료를 받거나,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인 쇼그렌 증후군을 앓고 있거나 입이 자꾸 마르는 구강건조증이 있는 경우

절대적인 침의 양이 부족해서 이 사이 충치(치간우식증) 및 치근우식증이 많이 생긴다.

이런 경우에는 치과를 찾아 주기적인 불소 도포를 받거나 불소성분이 많은 치약 사용이 도움이 된다.




◆꼼꼼한 양치가 최우선 예방법



치아의 머리부분 표면을 덮고 있고, 치아의 상아질을 보호하는 유백색의 반투명하고 단단한 물질을 치아 법랑질 또는 에나멜질이라고 한다.

입속 세균에 의해 설탕, 전분 등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산 때문에 법랑질이 손상돼 충치가 생긴다.


충치의 발생 및 진행에는 크게 4가지(세균, 치태, 양치질 소홀, 약한 이)가 있어야 한다. 먼저 세균이 있어야 한다.

아울러 세균이 안착해서 살아갈 집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치태(플라크)다.

꼼꼼한 양치로 세균과 치태를 금방 제거하면 충치까지 진행될 가능성은 훨씬 줄어든다. 하지만 원래 이가 약하다면 철저한 치과 관리를 통해 이를 지켜야 한다.


충치 예방법은 4가지 원인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먼저 세균 양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입안에는 항상 세균이 살고 있고, 이들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세균이 살 집, 즉 치태를 없애거나 치아 홈메우기를 해야 한다.

세균은 치태에 붙어 있을 뿐 아니라 치태에 있는 탄수화물을 분해해 산(acid)을 만들어낸다. 산 때문에 충치가 생기는 것이다.


결국 세균이 만들어낸 부산물 때문에 이가 썩기 시작하고 가속화된다. 세균이 산을 만들 수 있는 에너지원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경북대치과병원 치과보존과 하정홍 교수는 “세균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치아를 녹일 수 있는 산도 만들 수가 없다”며

“규칙적인 양치 및 가글로 세균 양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아울러 불소가 치아에 일정 시간 적용되면

치아 표면이 충치에 강한 구조로 바뀌어 충치 저항성도 높아진다”고 했다.

불소 사용법으로는 수돗물에 불소를 타거나 불소치약으로 이 닦기, 불소 용액으로 입 헹구기, 치과에서 불소 도포, 불화정제를 영양제처럼 복용하기 등이 있다.



도움말=경북대치과병원 치과보존과 하정홍 교수
자료제공=대구경북치과의사회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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